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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이 처음인 당신을 위해
날씨 좋은 봄날엔 드라이브를!
여담의 로드 무비 몇 편
삶과 세상에 대한 영화의 시선은 낡은 노란 고물차가 프레임을 벗어나는 영화의 마지막 순간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이 차는 코케로 향하는 구불구불한 길을 지나며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이런 차로는 가기 어렵다”라는 말을 들은 바 있죠. 코케로 넘어가는 마지막 관문에서 차는 진흙탕에 빠지기도 하고, 거의 다 올라갔다가 다시 끌려 내려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 기어이, 삶은 계속된다 🚖
뉴욕에 데려가겠다는 통보가 아니라 함께 가자는 부탁. 그 상냥한 물음에서부터 시작된 두 사람의 짧은 여정은 우리를 거대한 뉴욕 도심의 풍경으로 안내한다. 영화에서 순차적으로 이어지는 디트로이트, 로스앤젤레스, 뉴욕, 뉴올리언스 롱샷은 차곡차곡 녹음된 목소리와 섬세한 주변 소리, 아름다운 사운드트랙과 겹쳐지며 그 자체로 근사한 기록이 된다.
〈컴온 컴온〉 – 🎙 평범하고 영원하게, 잊지 않도록 🎙
르윈은 필연적으로 떠돌지만 그의 목적지는 분명하다. 또 자신을 받아주는 공간으로 돌아온다. 고어파인 교수님의 집, 짐과 진의 집, 누나의 집, 그리고 가스등 카페까지. 그의 의지로 혹은 그의 언행으로 쫓겨나듯이 그곳을 떠나게 되더라도, 따뜻해지면 돌아오는 철새처럼 온기가 필요해지면 돌아온다. 그러나 그 온기는 항상 따뜻하기보다는 덜 차가울 뿐이다. 그래서 르윈은 여름 철새를 선망하는 겨울 철새다.
누군가는 가정을 이루고 누군가는 죽고 누군가는 감옥에 갔다. 세월이 지나면서 소식은 뜸해지고 각자의 삶을 살게 됐다. 서로의 전부인 것 같았던 친구들은 인생에 잠깐 나타났다 사라진 최고의 순간이었을 뿐이다. 운명은 선로를 따라 나를 잡아먹을 듯이 달려오는 기차와도 같다. 밖으로 몸을 던져 잠시 피할 수는 있지만 다시 철로로 돌아가야만 한다.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 몸을 적시는 가랑비, 추적추적 내리는 물줄기. 맺혀있는 땀방울, 끈적거리는 방, 벗어날 수 없는 꿉꿉함. 습기가 달라붙어 있는 이미지들은 홍콩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어딘가 불쾌하지만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감각들을 기억하게 한다. 지나가 버린 과거, 눈 앞을 가리는 집착, 침전된 채 맴돌게 되는 시간들. 〈아비정전〉(1990)은 촘촘하지만 느슨한 꿈결처럼 그 속에 머무는 이들의 일대기를 그린다.
〈아비정전〉 – 🌴 아비는 잠 못 이루고 🚬
보내는 사람: 여담
여덟 필진이 씁니다.

상희
나무늘보를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듣습니다.
#션베이커
#라이언고슬링
#다우트

성하
생각이 많을 땐 레몬사탕이지!
#아녜스바르다
#나타샤리온
#그리고삶은계속된다

세림
느타리버섯이 좋아요. 팽이버섯은 싫어요.
#버스터키튼
#장만옥
#낙원의파편

수연
말띠입니다. 하지만 유니콘이 더 귀여워서...
#미야자키하야오
#안도사쿠라
#피닉스

예은
이상하고 귀여운 외계인이니까!
#셀린시아마
#비키크립스
#디아워스

유안
가장 좋아하는 사탕은 청포도예요.
#구로사와기요시
#장국영
#애프터양

효진
좋아하는 게 너무 많아서.
#소피아코폴라
#허남준
#서스페리아

한님
행운을 믿는 건 아닙니다...
#에드워드양
#최우식
#EEAAO
받는 사람: 여담
여담 우체통에 도착한 편지
정말 정말 너무 사랑하는 영화인데 여담에서 다뤄주니 오늘 아침 기분이 너무 좋아져 버렸습니다!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매번 영화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영웅 서사에 관심 없어 배트맨 시리즈를 아예 안봤었는데 “언제까지 배트맨만 기다릴 거야?” 라는 제목에 이끌려 팀버튼의 배트맨까지 찾아 보게 되었네요. 배트맨 얘기가 하나도 없는 정말 여담 ㅋㅋ 인 레터 재밌게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