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여담

오늘의 여담

이지은, 〈비밀의 언덕〉 · 홍의정, 〈소리도 없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리잡힌 이목구비 위로 유독 또렷한 눈동자가 눈에 띈다. 1996년, 초등학교 5학년 명은의 세계는 명백하다. 어떻게 사는게 맞는 건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명은의 세계에 균열이 가는 것은 전학생 혜진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그토록 선명하던 눈동자가 점차 흔들리는 순간, 이 어린 배우의 얼굴은 우리 모두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소환한다. 〈비밀의 […]

비밀의 언덕 · 소리도 없이, 📝 문승아의 헤매는 눈동자 🐰 Read More »

김정은, 〈경아의 딸〉 · 이미랑, 〈딸에 대하여〉 “내가 널 잘못 키웠어.” “우리 딸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나의 엄마에게, 그리고 여자 친구의 엄마에게 비난당하는 두 20대 여성. 다른 영화지만, 너무도 닮은 세상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연수와 퀴어 여성 레인이  움직인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연기하는 무표정한 하윤경이 보인다. 〈경아의 딸〉 · 〈딸에 대하여〉 어디서 보지? 🚦 하윤경의 무표정에

경아의 딸 · 딸에 대하여, 🚦 하윤경의 무표정에 대하여 🚶‍♀️ Read More »

〈말아〉 앞으로 뭘 하면서 살아갈지 정하지도 못했는데, 팬데믹이 찾아와 집 안에 갇힌 꼴이 됐다. 주인공 ‘주리’는 늦잠을 자고 게임기를 만지작거리며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주리를 연기하는 심달기 배우는 현재를 살아가는 관객들을 가만히 위로하는 이 이야기를 자신만의 에너지로 이끌어 간다. 어느 날, 엄마의 명령 하달에 주리는 계획에 없던 출퇴근을 시작한다. 홀로 김밥을 ‘말아’ 가게를 지키러! 〈말아〉 어디서

말아, 🐹 자꾸자꾸 궁금한, 심달기 🍅 Read More »

〈한국이 싫어서〉외 3편 어릴 적부터 천천히 그리고 단단히 쌓아온 20년이라는 세월은 30대 배우 고아성을 지탱한다. 우리가 계속 그의 작품을 찾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가 가진,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궁금하다.  〈한국이 싫어서〉 외 3편 작품 목록 확인하기 🌠 차근히 쌓아올린 아성 위의 고아성 🌠 영화와 드라마를 보다 보면, 모르는 새 많은 것들이 변하고 그에 적응해왔음을 느낀다. 텔레비전

한국이 싫어서 외 3편, 🌠 차근히 쌓아올린 아성 위의 고아성 🌠 Read More »

〈이태경 단편선〉 2011년 〈오늘의 개털〉로 데뷔 후, 13년 동안 다양한 장르의 필모그래피를 쌓아 온 이태경 배우는 자신의 강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자기 자신을 지우는 데에 탁월하다. 그가 선택한 수많은 영화 중 〈경주의 진실〉, 〈오늘의 자리〉, 〈신기록〉, 〈해미를 찾아서〉, 〈새로운 마음〉을 모아 ‘이태경 단편선’을 꾸려 보고자 한다. 〈이태경 단편선〉 작품 목록 확인하기 💬 이태경의 가능성들 💬 표정이

이태경 단편선, 💬 이태경의 가능성들 💬 Read More »

이재은·임지선, 〈성적표의 김민영〉 점점 더 많은 것을 매만질 수 없고, 살기가 영 팍팍하다는 걸 깨달아 가더라도. 더 이상 꿈이 아름답지만은 않으며, 자꾸만 현실 앞에 작아져 가는 나를 발견하게 될지라도. 우리에겐 김주아가 있다. 당돌하고 정스러운 태도, 솔직한 말들, 상상의 날개, 단단한 심지. 그와 한 몸인 것처럼 움직이는 이 자질들은 여전히, 어떤 향수와 작은 희망을 불러일으킨다.     이

성적표의 김민영, 🏫 보통 밖의 김주아 🎨 Read More »

조지 밀러,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2015년 모두의 심장을 뒤흔든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에 이어, 후속작 〈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가 9년 만에 우리를 찾았다. 모든 것을 빼앗기고 세상에 홀로 내던져진 퓨리오사가 꿈꾸는 것은 부조리로부터의 탈출과 모든 약자들의 구원. 결승점까지 풀악셀로 돌진하는 미친 페미니즘 서사.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 어디서 보지? 〈퓨리오사: 매드 맥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퓨리오사: 매드 맥스 사가, 🎸 혁명은 거친 사막의 끝에서부터 🏜 Read More »

하야카와 치에, 〈플랜 75〉 “인간은 태어날 때는 선택할 수 없으니까 죽는 때만큼은 내가 선택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했죠. 어떻게 죽을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면 마음이 놓일 것 같아서.”   75세 이상이면 누구든 무료입니다. 이용자 개개인에게 맞는 심도 깊은 지원. 우선은 부담 없이 상담해보세요. 당신의 마지막을 도와드립니다. ‘플랜 75’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미래를

플랜 75, 👵 ‘미래를 지키기 위해, 플랜75’ 👴 Read More »

드니 빌뇌브, 〈컨택트〉 어느 날 갑자기 지구 상공에 나타나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만든 12개의 미확인비행물체. 땅과의 적정거리를 유지하며 떠 있는 그 속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미지의 존재들이 있다. 보여지는 모습, 언어, 행동까지 어느 것 하나 쉽게 정의내릴 수 없는 가운데, 루이스 뱅크스는 그들의 목적 하나를 알아내기 위해 출발한다. 아주 낯선 타자와의 예고된, 그러나 예기치 못한 만남이 끝나고

컨택트, 🛸 회상과 환상, 그 이상의 상상을 마주할 때 💭 Read More »

팀 버튼, 〈배트맨 리턴즈〉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잘 알려져 있지만, 저는 1990년대 제작된 팀 버튼의 모던 에이지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배트맨 리턴즈〉는 배트맨이 상대적으로 덜 빛나 보이게 할 정도로 서브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덜 영웅적인 영웅과 사회의 계급 문제를 꼬집는 매력적인 악당들, 팀 버튼 특유의 으스스한 연출까지. 언제 봐도 좋은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싶어요.

배트맨 리턴즈, 🦇 “언제까지 배트맨만 기다릴 거야?”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