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연

에드워드 양, 〈독립시대〉 1994년, 대만의 봄과 여름 사이에 상영해 큰 파장을 일으켰던 〈독립시대〉가 30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2024년 가을, 한국에서 개봉해 5,000명의 소수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30년 전 타이베이에서 낯섦보다 익숙함이 느껴질 만큼 그곳은 한국의 도시와 아니, 거의 모든 세계 도시들과 닮았다. 에드워드 양이 20년간 조명했던 타이베이를 재조명해 보자. 〈독립시대〉 어디서 보지? 🌆 다시 사랑할 수 있다 […]

독립시대, 🌆 다시 사랑할 수 있다 🌆 Read More »

김정은, 〈경아의 딸〉 · 이미랑, 〈딸에 대하여〉 “내가 널 잘못 키웠어.” “우리 딸은 그런 사람 아니에요.” 나의 엄마에게, 그리고 여자 친구의 엄마에게 비난당하는 두 20대 여성. 다른 영화지만, 너무도 닮은 세상에서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연수와 퀴어 여성 레인이  움직인다. 그리고 조용하지만 단단하게 연기하는 무표정한 하윤경이 보인다. 〈경아의 딸〉 · 〈딸에 대하여〉 어디서 보지? 🚦 하윤경의 무표정에

경아의 딸 · 딸에 대하여, 🚦 하윤경의 무표정에 대하여 🚶‍♀️ Read More »

미야자키 하야오, 〈천공의 성 라퓨타〉 소녀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작은 마을의 소년을 만난다. 막대한 운명을 짊어진 고독한 아이들이 태생과 운명을 깨닫고 실현해 나갈수록 흐느끼던 울음은 또박또박한 외침으로 변한다. “라퓨타의 진짜 모습을 보고 싶어요.” 하늘에 떠 있는 구름에 시야가 가려진다. 이제 시타와 파즈는 대지의 지평선을 넘어서 끝없는 하늘의 변화를 지켜본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어느 공상가가 당신은 살아야

천공의 성 라퓨타, 🛩️ 어느 공상가가 당신은 살아야 한다고 말한다 🪺 Read More »

스티븐 스필버그, 〈마이너리티 리포트〉 2054년 미국은 “살인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범죄예방 시스템 ‘프리크라임’의 전국화를 앞두고 있다. 프리크라임은 세 명의 예지자가 내리는 예언을 통해 살인 사건 전에 범죄자를 먼저 체포하는 방법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치안 시스템이다. 이렇게 완전해 보이는 시스템은 범죄예방국 경찰 팀장인 앤더턴이 사흘 후 살인을 저지른다는 예언에 의해 금이 가기 시작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마이너리티 리포트, 👁️ 당신이 미래에 살인을 저지르지 않을 확률, 1/3 👁️ Read More »

고레에다 히로카즈, 〈괴물〉 영화는 학교폭력 피해자 자녀를 둔 어머니에서 출발해 선생님을 지나 모든 것의 중심인, 그러나 가려졌던 아이들로 끝난다. 아이들이 자주 부르는 ‘괴물은 누구게’ 노랫말의 의미는 괴물 찾기에 집중하던 영화가 어느 지점에서 카메라를 뒤집는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다. 그제야 누구를 가리킬지 방황하던 손가락이 멈추고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비평하기’가 시작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처음

괴물, 🐖 처음 느끼거나 맺은 💞 Read More »

크리스티안 페촐트, 〈피닉스〉 이런 사랑도 있을까? 아우슈비츠 생존자 넬리의 귀환 후를 다룬 〈피닉스〉는 단연코 사랑의 본질적인 질문을 남긴다. 수술받은 후 전과는 다른 얼굴로 살게 된 넬리와 바뀐 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고 외려 사기극을 제안하는 조니. 가짜일지라도 그의 곁에 머물기로 한 넬리가 단호하게 영화의 막을 내릴 때, 우리는 답을 찾을 수 있을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피닉스, 🌿 시간의 재촉 속에서 놓쳐버리는 것들 🌿 Read More »

리 언크리치, 〈코코〉 어느 숨겨진 다락방 안에 뮤지션의 꿈을 키워가는 소년이 있다. 그는 눈을 감고 기타의 음색에 취해 잠깐의 황홀함을 맞는다. 그리고 텔레비전에서 흘러나오는 세계적인 뮤지션의 인터뷰.   “기회를 꽉 붙잡고 내 거로 만드세요.” 가족을 버린 조상 때문에 음악이 금기시된 집에서 태어난 이 소년은 그토록 원하는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코코, 🪕 Remember me Don’t say goodbye 🪕 Read More »

아리 에스터, 〈미드소마〉 주인공 대니와 친구들은 ‘호르가’ 마을의 한여름 축제를 즐기기 위해 스웨덴으로 향한다. 도착한 그곳은 아름답지만 섬뜩하다. 그는 끝내 웃으면서 도망칠 수 있을까? 〈미드소마〉에는 어떤 교훈도 위로도 없다. 기괴한 이미지를 나열하여 관객을 충격에 빠뜨린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눈을 떼기 힘든 매혹적인 영화기도 하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태양이 지지 않는 곳으로 💐 순수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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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카 다미안, 〈환상의 마로나〉 ‘개들이 곧 나의 선생님’이었다고 말한 안카 다미안 감독의 〈환상의 마로나〉는 아홉, 아나, 사라, 마로나라는 네 개의 이름으로 불렸던 개의 삶을 담아낸다. 인간을 처음 사랑하게 된 유년기와 희망을 버리는 법을 알게 된 청소년기를 거쳐 어느덧 삶의 가치까지 발견하게 된 노년기까지.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마로나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아름답고 자유롭게 그린 영화다. 이

환상의 마로나, 🐶 세 시부터 벌써 행복해지는 법 🦊 Read More »

❤️‍🔥 비극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 “그들에게 편지가 모두 전달되면 침묵이 깨지고 약속이 지켜지면 비석을 세우고 내 이름을 새겨도 된다. 햇빛 아래에.” 가족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던 나왈은 알 수 없는 영문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다. 머지않아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나왈은 시몽과 잔에게 유언 몇 장을 남긴다. 유언에는 그동안

그을린 사랑, ❤️‍🔥 비극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