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담 제23호 〈러브레터〉에서는한 사람이 짧은 추천과 함께 사랑영화를 보내면,이를 받은 다른 사람이 답신으로 비평을 작성합니다. 예은👾 이 상희🦥에게 보내는 사랑영화 💌 〈아이 엠 러브〉 사랑이 뭐지 하고 스스로를 회의론자라 칭했던 농담 섞인 말이 떠올라. 언제부터인지 가라앉아 있었을 그 마음을 뒤흔들고 싶었나 봐. 나의 직감이든 너의 선택이든 뭐든 간에. 사랑은 뭘까, 도대체 정체가 뭘까, 한창 […]
상희
시드니 루멧, 〈허공에의 질주〉 포프 가족의 집에는 두 세계가 공존한다. 확장하는 한 세계와, 수렴하는 다른 세계. 두 세계가 교차하는 순간은 필연적으로 찾아온다. 〈허공에의 질주〉는 교차로 위에 서서 지나온 세월을 충분히 반추하며 다가올 미래를 환대한다. 한 시대의 끝과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선언하듯 서로에게 힘찬 손인사를 건네는 이들은 작별의 순간이 무색하게 언제까지나 서로의 집일 것이다. 이 영화,
허공에의 질주, 🛻 지상으로 내려온 소년 🚲 더 읽기"
자파르 파나히, 〈노 베어스〉 ‘컷’ 사인이 나고 화면 속 조감독과 눈이 마주쳤을 때 느낀 당혹감이란… 도대체 영화가 뭐길래. 오프닝 시퀀스에서 암시하듯 극 중 현실과 허구의 계(界)는 끊임없이 서로를 침범하며 얽힌다. 이 독특한 구성 방식은 관객으로 하여금 화면 속을 의심하게 만들며, 작품에 이입하기보다 오히려 거리를 둠으로써 관객 개인의 현실까지 영화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게 한다. 이
노 베어스, 🎥 이토록 무력한 투쟁의 기록 🎥 더 읽기"
이지은, 〈비밀의 언덕〉 · 홍의정, 〈소리도 없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자리잡힌 이목구비 위로 유독 또렷한 눈동자가 눈에 띈다. 1996년, 초등학교 5학년 명은의 세계는 명백하다. 어떻게 사는게 맞는 건지 어렴풋이 알 것만 같은 명은의 세계에 균열이 가는 것은 전학생 혜진이 등장하면서부터다. 그토록 선명하던 눈동자가 점차 흔들리는 순간, 이 어린 배우의 얼굴은 우리 모두의 비밀스러운 기억을 소환한다. 〈비밀의
비밀의 언덕 · 소리도 없이, 📝 문승아의 헤매는 눈동자 🐰 더 읽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