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은

아녜스 바르다, 〈아녜스 바르다의 해변〉1928년 벨기에에서 태어난 아녜스 바르다는 “마음을 터놓을 장소”인 해변에서, 오래도록 그려지던 자신의 자화상을 꺼낸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진과 영상, 인터뷰로 채운 기억의 조각들은 또 다른 바르다의 영화를 만들어가는데⋯. 호기심과 사랑을 담아 찍고자 했던 욕구들이 곧 그의 삶이 되어 펼쳐진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친애하는 이상하고 귀여운 감독님께 🍄아녜스 바르다, 〈아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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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크로이처, 〈코르사주〉 〈코르사주〉 속 엘리자베트는 이전 시시(SiSi)들과 다르다.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황후로서 40살이 되던 해를 기점으로 상상과 실제가 흘러가는 방향은 하나다. 궁으로의 첫걸음이 어떻게 생존을 향한 첫걸음으로 변모했는지. 과연 그 끝에 참된 해방감이 도래할 수 있을지. 모든 장면이 그를, 그 정황을 포착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가쁘지 않게 편히 내쉴 때까지 ⚓️ 쓰러졌던 여성이

코르사주, ⚓️ 가쁘지 않게 편히 내쉴 때까지 ⚓️ Read More »

크리스티안 페촐트, 〈어파이어〉 마감을 앞둔 예민한 작가, 포트폴리오를 준비 중인 살가운 친구, 홀연히 등장한 다정한 이방인, 해변을 지키고 있던 넉살 좋은 방문자까지. 산불이 가까워지는 동안 욕망이 엄습하는 숲속 별장에서 사교의 장과 신경전이 벌어진다. 심상치 않은 이 불길이 지나가고 나면 건조했던 여름날은 어떻게 기억될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잿빛 기억의 회고록 🖋️ 🎼 Wallners –

어파이어, 💔 잿빛 기억의 회고록 🖋️ Read More »

샬롯 웰스, 〈애프터썬〉 〈애프터썬〉은 소피가 아빠와 함께 보냈던 마지막 여름방학을 떠올리는 이야기다. 쨍하고도 아른거리는 색감의 여행지를 따라다니며, 우리는 선명하지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던 어떤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복기되는 기억 한 편에 자리하는 것은 지울 수 없는 그리움과 영원히 답을 들을 수 없는 의문들이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찬란히 부서지는 아지랑이를 따라서 🌅 그렇게 당신도

애프터썬, 📹 찬란히 부서지는 아지랑이를 따라서 🌅 Read More »

섀넌 머피, 〈베이비티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밀라, 그의 앞에 갑자기 등장한 모지스. 그런 만남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안나와 헨리. 어느 날 아침의 4번 승강장에서 시작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색색의 에피소드가 더해질수록 날만 죽이던 이들도 변해가는 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OST가 흐르는 동안,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넘나드는 조금은 특별한

베이비티스, 💔 앓던 마음 꽉 안아주기 🩹 Read More »

🌴 아비는 잠 못 이루고 🚬 왕가위, 아비정전 📀 Los Indios Tabajaras – Always in My Heart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 몸을 적시는 가랑비, 추적추적 내리는 물줄기. 맺혀있는 땀방울, 끈적거리는 방, 벗어날 수 없는 꿉꿉함. 습기가 달라붙어 있는 이미지들은 홍콩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어딘가 불쾌하지만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감각들을 기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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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가는 이 길의 끝을 모를지라도 🧣 토드 헤인즈, 캐롤 🎼 Carter Burwell – Opening Merry Christmas!   사랑하는 친구, 연인, 가족과 함께하는 유서 깊은 기념일이 돌아왔다. 수많은 약속과 근사한 저녁 식사, 왠지 모를 하얀 눈송이가 기대되는 이 주간에는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을 것만 같다. 낭만적인 기적과 같은 일이 부디 나에게 벌어지기를. 차디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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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에게 드리워진 그늘을 거두고 👑 파블로 라라인, 스펜서 🎼 Jonny Greenwood – Spencer 여기 길을 잃은 여성이 있다.   드넓은 길을 내달리는 차량 속, 휘날리는 머리카락 틈새로 두리번거리는 그가 보인다. 어두운 낯빛으로 연신 지도를 쳐다보다 끝내 고개를 저을 때 스멀스멀 불안이 피어오른다. 마침 마주친 가게 앞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간다. 그곳에 있던 모든 시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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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 않는 불꽃으로 그리는 상想 🌊 셀린 시아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환상[ 환ː상 ] 1. 幻想: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 2. 幻像: 사상(寫像)이나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각 현상. 3. 喚想: 지나간 것을 돌이켜 생각함. –   깨끗한 캔버스 위에 목탄을 쥔 손들이 움직인다. 조심스레 그려지는 선도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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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아워: 하루의 시작과 끝에 찾아오는, 푸르고 애매한 시간. 살아가면서 죽어가는 것. 제자리걸음으로 도망치는 것. 일상이 의문스러운 몰입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블루 아워〉는 그런 불편하고 초조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스나다’를 블루 아워에 내던져버리는 영화입니다. ‘기요우라’의 경쾌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임에도 따뜻한 위로나 나긋한 치유 따위는 바랄 새도 없이 죽음, 불안, 잔인, 소음 등이 끝없이

블루 아워, 🌌 우리의, 푸르던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