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

믹의 지름길, 🔫 그런 길잡이는 필요 없다 🔫

🔫 그런 길잡이는 필요 없다 🔫 켈리 라이카트, 믹의 지름길 최근 영화관에서 시작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린 일이 있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나비족의 일원이 된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들의 언어를 영어처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순간 모든 주인공이 마법처럼 영어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있지도 않은 언어로 영화를 채우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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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이 포 벤데타, 🔥 장밋빛 혁명의 열차 🔥

🔥 장밋빛 혁명의 열차 🔥 제임스 맥티그, 브이 포 벤데타 모진 고문 후 돌아온 그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숨겨둔 편지를 꺼내는 것이다. 깎여버린 머리, 수척한 얼굴과 몸, 힘겹게 기어가는 몸짓. 그래도 편지를 꺼내 볼 때만큼은 그 동작에 힘이 느껴진다. 이 몸짓의 주인공은 가면을 쓴 남자 브이(V)와 우연한 사건으로 엮이게 된 이비. 그는 브이의 혁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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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라이트, 🎭생을 밝히는 희미하고 끈질긴 빛🎭

🎭 생을 밝히는 희미하고 끈질긴 빛 🎭 찰리 채플린, 라임라이트 🔗 본문 중 밑줄이 그어진 부분을 누르시면 관련 영상으로 이어집니다. 막이 오르면 그가 무대에 등장한다. 중절모와 콧수염, 진하게 강조된 눈썹, 과장된 표정, 우스꽝스러운 몸짓. 이 나이 든 희극인은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치고 다시 무대로 나와 인사를 할 참이다. 그러나 그의 시선이 향한 곳에는 아무도 없다. 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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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 눈을 가리고 침잠하는 사랑 ☔

☔ 눈을 가리고 침잠하는 사랑 ☔ 박찬욱, 헤어질 결심 손을 뻗어 흘러들어오는 물을 맞는다. 부드럽게 바스라지는 모래를 손안에 굴려 본다. 모래처럼 사랑은 다 잡히지 않고 미끄러지지만, 그마저 가장 가까이에서 감각하겠다는 듯이. 서래는 보이는 것을 믿는다. 결혼했던 남자는 출입국 공무원 출신에, 마음을 갖고 싶은 남자는 경찰. 규율 권력을 내재화해야 하는 이들을 가장 가까이에 둔다는 사실은 일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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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나란히 걷지 못하더라도 🥟

성하에게.   작년 겨울 인연을 주제로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 우연히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보게 되었어. 영화 포스터 속 앳된 안생과 칠월이 귀엽기도 하고, 세상의 자유와 기쁨은 다 끌어모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내심 부럽기도 했거든. 소소한 계기로 시작된 이 영화가 나에게 많은 물음표를 남길 줄은 미처 몰랐지만 말이야. 여전히 두 인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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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 버드, 🗽 친애하는 나의 부끄러운 시절에게 🗽

🗽 친애하는 나의 부끄러운 시절에게 🗽 그레타 거윅, 레이디 버드 ♬ Crash into Me – Dave Matthews Band ♪ 고등학교만 졸업하면 모든 것이 바뀔 줄 알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나는 여전히 방황했고, 사람들의 시선이 신경 쓰였고, 찰나의 감정들에 구차하게 얽매였다. 사람들을 만났고, 내 의지든 아니든 떠나보내기도 했다. 새로운 시작은 기대만큼 멋지지만은 않았다.   지난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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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E, 🌱 안녕하신가요, 이 적막함 속에 🌱

🌱 안녕하신가요, 이 적막함 속에 🌱앤드류 스탠튼, 월-E 🎵 월-E가 사랑하는, 영화 〈헬로 돌리〉(1969)의 OST It Only Takes a Moment – Michael Crawford 전체 음악 감상하기 Or 영화 속 장면 보러 가기 시작하기 전에, ‘적막’은 사실 여담과도 잘 어울리는 단어랍니다. 화상 회의 때마다 각자 할 말을 고민하느라 고민에 차 있는 순간에는 적막만이 가득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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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 기어이, 삶은 계속된다 🚖

🚖 기어이, 삶은 계속된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인연’이라는 주제를 받았을 때 이 영화를 떠올리게 된 건 부쩍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장기화되는 팬데믹의 영향일까요, 아니면 계절의 영향일까요. 저를 포함해 주변의 많은 사람이 무기력을 느끼거나 삶의 무게를 온몸으로 끌어안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영화는 제가 그런 삶의 무게 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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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토냐, ⛸ 영웅도 악녀도 아닌 ⛸

⛸ 영웅도 악녀도 아닌 ⛸ 크레이그 질레스피, 아이, 토냐 “이 시국에?”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가장 많은 생각을 남긴 올림픽이었다. 순위에 연연하지 않는 관람 문화 덕에 더 즐겁게 관람할 수 있었고, 경쟁심을 떠나 경기를 즐긴 덕에 선수들이 더욱 빛났기 때문이다. 체조에서 엄청난 기량으로 주목을 한 몸에 받던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심적 부담감으로 기권을 선언했을 때, 선수들은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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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광선, ☘️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은 당신께 ☘️

☘️ 헛된 꿈을 꾸고 있는 것만 같은 당신께 ☘️에릭 로메르, 녹색 광선 그런 생각, 해 보신 적 있나요?주변 사람들은 모두 자기 길을 찾아간 것 같고,내 꿈만 너무 멀리 있는 것 같고,그렇다고 원하는 것을 위해 딱히 열심히 하는 것 같지도 않다는 생각이요.그런 당신과 이번 여름, 에릭 로메르의 영화 〈녹색 광선〉을 함께 보고 싶어요. 델핀은 불확실성으로 가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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