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하

본즈 앤 올, 🛻 우리가 영원히 우리라면 🛻

여담 제23호 〈러브레터〉에서는한 사람이 짧은 추천과 함께 사랑영화를 보내면,이를 받은 다른 사람이 답신으로 비평을 작성합니다. 한님🍀 이 성하🍋에게 보내는 사랑영화 💌 〈본즈 앤 올〉 I’m With You 뜨거웠던 2023년의 겨울이었어. 그때 다짐했던 새해 목표도, 그 무렵 보았던 친구들도 흐릿한데, 이 영화를 본 날만큼은 생생히 기억이 나. 살갗을 가르는 추위를 뚫고 모모에서 봤던 그 피비린내 진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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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 🤕 우리 아파트 정상영업합니다 🤕

강유가람, 〈모래〉 진정한 ‘집’의 의미는 한국 감독들에게 중요한 주제였다. 88올림픽의 찬란한 역사 뒤에 소외된 상계동 주민들이 있었고, 말 그대로 쓰러져가는 집에서 버티던 스무 살 ‘지영’이 있었으며, 집을 지키려 했다는 이유만으로 국가권력의 화마가 집어삼킨 이들이 있었다. 〈모래〉는 은마아파트를 벗어나지 못하는 부모, 그리고 그들과 계속 살 수밖에 없는 자신을 돌아보며 ‘집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묵직한 고찰을 담았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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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룡-들, 🥈 이 소룡을 보라! 🥈 

데이비드 그레고리, 〈이소룡-들〉 너훈아, 주용필, 설운두. 한번쯤은 들어보았을 이 이미테이션 가수들의 이름은 조금 우스꽝스러운 인상을 준다. 왜 누군가는 아류를 자처하고, 왜 이미테이션은 문화산업의 이면에 상존했는가. 퍼블리시티권이라는 개념도, 지적재산권 개념도 모호하던 1970년대 홍콩에서는 세기의 액션 아이콘 이소룡의 갑작스런 부재를 이미테이션 배우들이 채웠다. 지금 그들은 어디에 있을까. 〈이소룡-들〉이 소위 ‘아류’들의 흔적을 추적해 나간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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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 리턴즈, 🦇 “언제까지 배트맨만 기다릴 거야?” 🐈‍⬛

팀 버튼, 〈배트맨 리턴즈〉 배트맨은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가 잘 알려져 있지만, 저는 1990년대 제작된 팀 버튼의 모던 에이지 시리즈를 더 좋아합니다. 그중에서도 〈배트맨 리턴즈〉는 배트맨이 상대적으로 덜 빛나 보이게 할 정도로 서브 인물들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덜 영웅적인 영웅과 사회의 계급 문제를 꼬집는 매력적인 악당들, 팀 버튼 특유의 으스스한 연출까지. 언제 봐도 좋은 이 영화를 함께 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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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 👽 영화는 언제나 그곳에 있다 👽

스티븐 스필버그, 〈E.T.〉 두려움과 매혹을 동시에 안겨 주는 미지의 존재 이티는 우리가 스필버그의 영화에서 목격하고자 하는 그 무엇이다. 이 낯선 존재에게 강렬한 이끌림을 느낀 소년 엘리엇은 주변에서 그의 말을 믿지 않고 우습게 여겨도 개의치 않으며, 이티를 두고 간 무리를 다시 지구에 불러오기 위해 갖은 노력을 시작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영화는 언제나 그곳에 있다 👽 스티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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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프와 이데올로기, * 국물 한 술에 이념은 풀어 버리고 *

양영희, 〈수프와 이데올로기〉 평생 북한을 지지해온 오사카의 한 재일조선인 가정. 아버지는 일본인 사위는 안 된다고 했지만, 어머니는 별말 없이 딸의 재혼 상대를 환대한다. 양복 차림으로 땀을 뻘뻘 흘리는 예비 사위에게 어머니가 내놓은 메뉴는 뜨끈한 닭백숙. 한국 근현대사의 산증인인 어머니와 일본인 사위의 어색한 대면을 딸 양영희가 캠코더에 담는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국물 한 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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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양, 🍃 기억, 가장 사적인 몽타주 🍃

코고나다, 〈애프터 양〉 어떤 순간이든 ‘처음’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새로움을 끊임없이 마주하는 것이 삶이고, 서툰 처음은 때로 쓴맛을 남기고, 우리는 종종 후회를 안은 채 살아간다. 중국계 딸을 입양한 부부는 처음 맡는 부모 역할에 ‘후회하고 싶지 않아’서 그들을 대신해 줄 안드로이드를 들였다. 그런데 어느 날 그 로봇이 고장 나버렸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기억, 가장 사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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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라, 🐦‍⬛ 몰락의 백일몽 🐦‍⬛

크리스티안 페촐트, 〈옐라〉 [크리스티안 페촐트: 봄]의 첫 번째 영화 〈옐라〉는 이어질 페촐트 영화들의 원형과도 같다. 그의 첫 번째 3부작 중 마지막 작품으로, 투박했던 초기작들에 비해 조금 다듬어진 형태로 독일 사회를 부유하는 인물들을 담아낸다. 그가 즐겨 사용하는, 현대 독일을 은유하는 멜로드라마의 플롯 역시 이미 이 영화에서부터 드러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몰락의 백일몽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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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빠진 것처럼, 💣 거짓의 도시에서 파국의 드라이브를 💣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사랑에 빠진 것처럼〉 고향과 전공이 같은 여대생을 집으로 불러 외로움을 달래려는 노교수 ‘타카시’, 자신을 기다리는 할머니는 만나지도 못한 채 할아버지뻘의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아키코’, 애인의 비밀에 대한 의심이 집착이 되어 버린 ‘노리아키’의 불편한 삼자대면. 모두가 사랑을 외치지만 ‘진짜’는 없는 대도시의 하루가 위태롭게 흘러간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거짓의 도시에서 파국의 드라이브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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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 내가 여기에 있어, 렌즈 너머의 나에게 🪞

박지완, 〈내가 죽던 날〉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복직을 앞둔 한 형사가 쫓는다.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지고 긴 공백을 가진 ‘현수’는 자살임이 명백해 보였던 사건을 마무리짓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그런데 알아갈수록 소녀의 죽음은 석연찮고, 현수는 자신을 닮은 그 아이에게 마음이 쓰인다.   이렇게 수사극으로 출발한 〈내가 죽던 날〉은 벗어나고 싶은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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