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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완, 〈내가 죽던 날〉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복직을 앞둔 한 형사가 쫓는다.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지고 긴 공백을 가진 ‘현수’는 자살임이 명백해 보였던 사건을 마무리짓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그런데 알아갈수록 소녀의 죽음은 석연찮고, 현수는 자신을 닮은 그 아이에게 마음이 쓰인다.   이렇게 수사극으로 출발한 〈내가 죽던 날〉은 벗어나고 싶은 어두운 […]

내가 죽던 날, 🪞 내가 여기에 있어, 렌즈 너머의 나에게 🪞 Read More »

김윤석, 〈미성년〉 키가 크고 스무 살 성년이 된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 딸이 아빠의 불륜 현장을 훔쳐보면서 시작되는 영화 〈미성년〉은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다. 거친 남성성이나 담담한 부성을 연기해온 그의 필모그래피로부터 전형적인 아버지를 주축으로 한 식상한 가족 이야기를 예상해 볼 수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 담백하고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두 고등학생의 우정과 사랑이 빛나는

미성년, 🍓 펑 하고 터진 마음이 만날 때 🍫 Read More »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의 주인공 병구는 여자친구인 순이와 함께 외계인을 물리쳐야 한다는 사명으로 강만식 사장을 납치하고 고문한다. 형사들은 강 사장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고, 탐욕에 눈멀어 헛다리만 짚는 이반장과 부하들 너머로 추 형사와 김 형사는 병구에게 점점 수사망을 좁혀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병구는 외계인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지구를 지켜라!, 👽 도와줘요! 지구 방위대! 👽 Read More »

📻 여담 제12호 〈여담 리퀘스트〉 소개 📻 OTT를 자주 떠도시나요? 💿 알고리즘의 추천은 넘쳐나지만 제목과 시놉시스만 봐서는 마땅히 끌리는 영화가 없어 고민만 하다 보낸 시간이 영화를 본 시간보다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래서 12호 여담은 조금 특별하게 수동 알고리즘📀에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나’와 통하는 단어나 문장으로 ‘리퀘스트’를 하고, 여담이 나를 위해 고심 끝에 골라준 영화들을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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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쉼표, 도돌이표, 그리고 마침표 🍑 타나다 유키, 백만엔걸 스즈코 누나에게.   잘 지내? 얼마 전에 내 책상에 꽃병이 놓여 있었어. 너무 화가 나서 그 꽃병을 깨 버렸거든. 그리고 장난을 친 녀석들과 싸우게 됐는데, 한 녀석이 다치는 바람에 나는 ‘아동상담소’라는 곳에 보내졌어. 상처를 입힌 건 나쁜 짓이라 그 애한테 사과했지만 용서해주지 않을 거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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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극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 “그들에게 편지가 모두 전달되면 침묵이 깨지고 약속이 지켜지면 비석을 세우고 내 이름을 새겨도 된다. 햇빛 아래에.” 가족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던 나왈은 알 수 없는 영문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다. 머지않아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나왈은 시몽과 잔에게 유언 몇 장을 남긴다. 유언에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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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비는 잠 못 이루고 🚬 왕가위, 아비정전 📀 Los Indios Tabajaras – Always in My Heart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 몸을 적시는 가랑비, 추적추적 내리는 물줄기. 맺혀있는 땀방울, 끈적거리는 방, 벗어날 수 없는 꿉꿉함. 습기가 달라붙어 있는 이미지들은 홍콩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어딘가 불쾌하지만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감각들을 기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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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u Revoir! 👞 조엘 코엔·에단 코엔, 인사이드 르윈 * 가사를 누르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날 매달아 주오 난 죽고 사라지겠지 … I been all around this world 세상 구경 잘했소 영화는 감미롭고도 쓸쓸한 노래로 시작한다. 따뜻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는 가사를 부드럽게 만들지만, 곧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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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길잡이는 필요 없다 🔫 켈리 라이카트, 믹의 지름길 최근 영화관에서 시작한 지 5분도 되지 않아 눈살을 찌푸린 일이 있었다. 〈아바타: 물의 길〉에서 나비족의 일원이 된 제이크 설리가 ‘판도라에서 오래 지내다 보니 그들의 언어를 영어처럼 알아들을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한 순간 모든 주인공이 마법처럼 영어로 말하기 시작한 것이다.   있지도 않은 언어로 영화를 채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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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 제11호 〈철새〉 소개 🐦 철새는 겨울이 되기 전 따뜻한 월동지를 찾아 떠나기도, 겨울나기를 위해 왔다 이듬해 다시 북쪽으로 날아가기도 합니다.   한곳에 정착하지 못한 채 떠도는 철새처럼 어떤 이는 정처 없이 이곳저곳을 맴돌고, 다른 이는 익숙한 공간을 떠나 새로운 곳에 이주하곤 하는데요.   11호 여담은 이러한 ‘철새’들의 여정의 길동무가 되고자 합니다. 🧳 독자분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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