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

스티븐 스필버그, 〈컬러 퍼플〉 1900년대 초, 미국 조지아주. 두 아이는 보라색 꽃밭을 내달린다. 티 없이 맑은 순수함도 잠시, 꽃밭을 벗어난 아이들을 기다리는 건 억압과 폭력이다. 흑인, 그리고 여성. 중첩된 소수자성 아래 이들은 어떻게 살아가고자 했을까. 〈컬러 퍼플〉은 흑인 여성들이 서로를 사랑하며 살아가는 이야기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보라색의 꽃말은 🪻 스티븐 스필버그, 〈컬러 퍼플〉 19세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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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엔 카스텡-테일러·베레나 파라벨, 〈인체해부도〉 하버드 대학교 감각민족지연구소(Sensory Enthnography Lab)에서 탄생한 다큐멘터리 영화 〈인체해부도〉는 의료용 카메라를 통해 몸 속으로 들어간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음에도 생경하게 느껴지는 뇌, 장, 척추, 눈 등은 우리에게 충격을 남긴다. 이렇게 서사 없이 나열된 수술과 병원의 모습이 당신에게는 어떻게 다가가는지 묻고 싶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삶과 죽음 사이의 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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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셸 하자나비시우스, 〈아티스트〉 〈아티스트〉는 영화가 첫마디를 내뱉은 이래 끊임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영화들 속에서 과거로의 여행을 꾀했다. 그렇게 반 세기 후 재탄생한, 고요한 흑백의 세상은 할리우드의 배우 조지 발렌타인과 패피 밀러의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통해 1920년대 변화의 시기를 조명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무無의 세상 속으로 📽 경쾌한 클래식 배경 음악,4:3의 화면 비율과 레트로한 크레딧,자막으로 대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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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김씨 표류기〉 〈김씨 표류기〉는 서울 한복판에 표류하는 두 사람, 김씨들의 이야기다. 자살을 시도하다 밤섬에 갇혀버린 남자 김씨와, 방 안에 꽁꽁 숨어 틀어박힌 여자 김씨. 이들이 복잡한 사회 속 자신만의 섬에서 생존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김씨들의 이야기면서 현대인들의 이야기이기도 한 〈김씨 표류기〉로 들어가보자.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무인도에서 한 턴 쉬어가세요 🏝 소시민으로 이 세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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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나단 데이턴·발레리 페리스, 〈미스 리틀 선샤인〉 ‘미스 아메리카’를 꿈꾸는 아이 올리브 후버는 우연한 기회로 어린이 미인 대회 ‘리틀 미스 선샤인’ 지역 예선에 통과한다. 먼 캘리포니아주 리돈도 해변에서 열리는 본선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온 가족이 총출동해야 하는 상황. 이에 엉망진창 가족의 우당탕탕 여정이 시작된다. 이 영화, 어디서 보지? 🚌 이 길 끝에 우리 가좍! 💃 ♬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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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의 주인공 병구는 여자친구인 순이와 함께 외계인을 물리쳐야 한다는 사명으로 강만식 사장을 납치하고 고문한다. 형사들은 강 사장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고, 탐욕에 눈멀어 헛다리만 짚는 이반장과 부하들 너머로 추 형사와 김 형사는 병구에게 점점 수사망을 좁혀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병구는 외계인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지구를 지켜라!, 👽 도와줘요! 지구 방위대! 👽 Read More »

👞 Au Revoir! 👞 조엘 코엔·에단 코엔, 인사이드 르윈 * 가사를 누르면 음악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Hang me, oh hang me I’ll be dead and gone 날 매달아 주오 난 죽고 사라지겠지 … I been all around this world 세상 구경 잘했소 영화는 감미롭고도 쓸쓸한 노래로 시작한다. 따뜻하면서도 여유로운 분위기는 가사를 부드럽게 만들지만, 곧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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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ed Rag to a Bull 🐎 조던 필, 놉 ♬ Nope 하늘을 유심히 본 적이 있는가? 빠르게 지나가는 구름들 속 단 하나의 구름만 멈춰있다면, 조심해야 한다. 아무도 눈치 못 채는 사이 조용히 다가와 피 한 방울 남기지 않고 집어삼켜 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영화 〈놉〉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는 말을 기르는 헤이우드 말 목장에서 일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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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유(治癒);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あなたの話が聞きたい。”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 X   영화는 발랄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음악의 분위기와 상통하듯 화면에 등장한 남자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깜빡거리는 조명,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뽑힌 파이프가 마냥 발랄하지만은 않다. 이 기묘한 모순에 위화감을 느낄 때쯤, 사건이 일어난다.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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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진짜 왜 저래?    이경미 감독이 “양미숙은 왜 그럴까?”를 되뇌며 썼다는 장면들을 보며 질문한다. 〈미쓰 홍당무〉는 그런 영화다. 미숙의 무한 삽질은 어이가 없다(피식). 그보다도 더 나가는 종희의 과감함은 혀를 내두르게 한다(또 피식). 여기에 유리까지 합세하고 나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공기 빠진 웃음이 계속되는 그런 상태) 그런데 그 사이에 아까의 질문은 살짝 변형된다. 도대체 미숙이는 왜 저럴까? ‘미숙이’가

미쓰 홍당무, 🥕 미운 우리 홍당무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