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dam2021

🩸 해가 져야 살 수 있는 존재들의 칸타타 🩸 박찬욱, 박쥐 💿 조영욱 – 가로등 아래 해가 진다. 검붉은 태양이 박동을 멈추고 섬뜩한 푸른빛의 밤하늘이 그 자리를 메운다. 그곳에 이미 죽어버린 두 사람이 있다. 하얀 블라우스 차림의 한 여성이 갈라진 맨발을 끌며 뛰어간다. 주변의 착취로부터 생을 잃은 태주에게 야밤의 전력 질주는 유일한 생존의 시간이다. 그곳에는 […]

박쥐, 🩸 해가 져야 살 수 있는 존재들의 칸타타 🩸 Read More »

🍂 여담 제9호 〈지다〉 소개 🍂 여러분께 가을은 무슨 의미인가요?   누군가에게 가을은 여름의 더위를 내보내고 찬바람을 맞으며 떨어지던 단풍을 관람하는 계절일 수도 있고요🍁   유달리 해가 일찍 저물어 아쉬운, 쌀쌀해진 날씨만큼 체온도 마음도 쓸쓸해진 계절일지도 모르겠네요.   해🌞가 지고, 잎🍂이 지고, 모닥불🔥이 지고, 한 시대🌌가 지고. 이렇듯 ‘지다’의 형상은 가을과 맞닿아 있습니다.   조금은

🍂 여담 제9호, 지다 🍂 Read More »

🕯 치유(治癒);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 구로사와 기요시, 큐어 “あなたの話が聞きたい。” “당신의 이야기가 듣고 싶어.” – X   영화는 발랄한 음악과 함께 시작된다. 음악의 분위기와 상통하듯 화면에 등장한 남자의 발걸음도 가벼워 보인다. 그러나 계속해서 깜빡거리는 조명, 삐걱거리는 소리와 함께 뽑힌 파이프가 마냥 발랄하지만은 않다. 이 기묘한 모순에 위화감을 느낄 때쯤, 사건이 일어난다. 남자는 아무렇지 않게

큐어, 🕯 치유(治癒); 치료하여 병을 낫게 함 🕯 Read More »

🌊 지지 않는 불꽃으로 그리는 상想 🌊 셀린 시아마,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환상[ 환ː상 ] 1. 幻想: 현실적인 기초나 가능성이 없는 헛된 생각이나 공상. 2. 幻像: 사상(寫像)이나 감각의 착오로 사실이 아닌 것이 사실로 보이는 환각 현상. 3. 喚想: 지나간 것을 돌이켜 생각함. –   깨끗한 캔버스 위에 목탄을 쥔 손들이 움직인다. 조심스레 그려지는 선도 있는가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 지지 않는 불꽃으로 그리는 상想 🌊 Read More »

🏠 영원한 보금자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로칸 피네건, 비바리움 집값이 치솟고 있다. 이런 상황에 집을 마련하려면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하루빨리 사야 한다. 바람 소리와 나무 흉내를 내며 다정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선생님 ‘제마’와 나무에서 떨어져 죽은 새를 부드럽게 묻어 주는 정원사 ‘톰’ 역시 함께 살 집을 찾는 신혼부부이다.   이들은 ‘욘더’라는 특이한 주택단지를 광고하는

비바리움, 🏠 영원한 보금자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 Read More »

☔ 눈을 가리고 침잠하는 사랑 ☔ 박찬욱, 헤어질 결심 손을 뻗어 흘러들어오는 물을 맞는다. 부드럽게 바스라지는 모래를 손안에 굴려 본다. 모래처럼 사랑은 다 잡히지 않고 미끄러지지만, 그마저 가장 가까이에서 감각하겠다는 듯이. 서래는 보이는 것을 믿는다. 결혼했던 남자는 출입국 공무원 출신에, 마음을 갖고 싶은 남자는 경찰. 규율 권력을 내재화해야 하는 이들을 가장 가까이에 둔다는 사실은 일견

헤어질 결심, ☔ 눈을 가리고 침잠하는 사랑 ☔ Read More »

🍏 사과를 따 먹어서라도 환상을 맛볼 수 있다면 🍏 짐 셔먼, 록키 호러 픽쳐 쇼 🎵 Let’s Do the Time Warp Again 🎵 Don’t dream it. Be it. 꿈만 꾸지 말고 직접 해 봐. 예술을 접할 때면 잠시 속세의 걱정을 잊고 다양한 감정을 느낀다. 상상력이 만든 허구적인 세상이기에 현실과는 거리가 있어도 때로는 환상에 취할 수도

록키 호러 픽쳐 쇼, 🍏 사과를 따 먹어서라도 환상을 맛볼 수 있다면 🍏 Read More »

🎡 여담 제8호 〈환상〉 소개 🎡 날씨 탓인지, 한 해의 중반이 넘어가고 있는 탓인지 나른한 낮만큼이나 뜬 눈으로 지새우는 밤이 길어지는 시기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것들로 그 시간들을 채우고 계시나요? 😲   때로는 아무 생각 없이 어딘가에 몰두하고 싶거나 이곳과는 전혀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필요하진 않으신가요? 🛸   ❗️그렇다면 여기 이 영화들에 주목해 주세요❗️ 섬짓하지만 아름다운,

🎡 여담 제8호, 환상 🎡 Read More »

여자 나이 서른에 좋은 남자를 만나기란 길을 걷다 원자폭탄을 맞는 것보다 어렵다. 〈파니 핑크〉는 달면서도 시큼합니다. 곧 서른을 앞둔 파니 핑크는 사람들이 부러워할 스펙을 갖추었습니다. 하지만 아등바등 살던 삶에 의욕은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그러던 그녀에게도 해 뜰 날이 찾아옵니다.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았거든요. 흔한 로맨스물을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사랑을 향한 여행에 죽음이 동행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짝은 점성술사

파니 핑크, 🔮 오롯이 나를 사랑하는 법 🔮 Read More »

조조! 래빗! 조조! 래빗! 조조는 그저 어린아이입니다. 우리가 보냈던 그 시절처럼, 성장하고 있는 아이죠. 그러나 한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조조는 히틀러를 동경하고, 커서 그의 옆에 머무는 것이 꿈입니다. 이런 꿈이 과연 조조가 진정 바라던 것이었을까요? 어른들의 무의미하고 잔인한 싸움이 아이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일까요. 비극에도 아이들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아이들을 되돌아보는 사람은 없죠.

조조 래빗, 🍀 Dear our hopes 🍀 Read Mor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