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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선, 🪵 경계 그 어딘가, 경계 그 너머 🪵

알리 아바시, 〈경계선〉 독특하고 환상적인 세계를 그리는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의 원작 소설이, 건조하고 과감한 연출이 돋보이는 알리 아바시 감독과 만나 완성된 영화 〈경계선〉은 관객에게 참으로 기묘하고 신기한 경험을 선사한다. 영화는 티나와 보레의 상호작용을 통해 인간 세상의 ‘경계’를 마구 흩뜨린다. 아름다움, 성별, 본능, 윤리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구분 짓는지. 나아가 이를 규명하는 ‘인간’은 누구인지. 이 어지럽고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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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티스, 💔 앓던 마음 꽉 안아주기 🩹

섀넌 머피, 〈베이비티스〉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밀라, 그의 앞에 갑자기 등장한 모지스. 그런 만남을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보는 안나와 헨리. 어느 날 아침의 4번 승강장에서 시작해 어디로 갈지 모르는 운명의 장난 같은 일들이 일어난다. 색색의 에피소드가 더해질수록 날만 죽이던 이들도 변해가는 중. 고전과 현대를 넘나드는 OST가 흐르는 동안, 삶과 사랑 그리고 죽음을 넘나드는 조금은 특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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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의 마로나, 🐶 세 시부터 벌써 행복해지는 법 🦊

안카 다미안, 〈환상의 마로나〉 ‘개들이 곧 나의 선생님’이었다고 말한 안카 다미안 감독의 〈환상의 마로나〉는 아홉, 아나, 사라, 마로나라는 네 개의 이름으로 불렸던 개의 삶을 담아낸다. 인간을 처음 사랑하게 된 유년기와 희망을 버리는 법을 알게 된 청소년기를 거쳐 어느덧 삶의 가치까지 발견하게 된 노년기까지.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극대화하며 마로나의 눈에 비치는 세상을 아름답고 자유롭게 그린 영화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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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던 날, 🪞 내가 여기에 있어, 렌즈 너머의 나에게 🪞

박지완, 〈내가 죽던 날〉 유서 한 장만을 남긴 채 사라진 소녀의 흔적을 복직을 앞둔 한 형사가 쫓는다. 한 순간에 일상이 무너지고 긴 공백을 가진 ‘현수’는 자살임이 명백해 보였던 사건을 마무리짓고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그런데 알아갈수록 소녀의 죽음은 석연찮고, 현수는 자신을 닮은 그 아이에게 마음이 쓰인다.   이렇게 수사극으로 출발한 〈내가 죽던 날〉은 벗어나고 싶은 어두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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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 펑 하고 터진 마음이 만날 때 🍫

김윤석, 〈미성년〉 키가 크고 스무 살 성년이 된다고 다 ‘어른’이 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생 딸이 아빠의 불륜 현장을 훔쳐보면서 시작되는 영화 〈미성년〉은 배우 김윤석의 첫 연출작이다. 거친 남성성이나 담담한 부성을 연기해온 그의 필모그래피로부터 전형적인 아버지를 주축으로 한 식상한 가족 이야기를 예상해 볼 수도 있지만 방심은 금물. 담백하고 섬세한 캐릭터 설정으로 두 고등학생의 우정과 사랑이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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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 도와줘요! 지구 방위대! 👽

장준환, 〈지구를 지켜라!〉 〈지구를 지켜라!〉의 주인공 병구는 여자친구인 순이와 함께 외계인을 물리쳐야 한다는 사명으로 강만식 사장을 납치하고 고문한다. 형사들은 강 사장을 찾기 위해 수사를 시작하고, 탐욕에 눈멀어 헛다리만 짚는 이반장과 부하들 너머로 추 형사와 김 형사는 병구에게 점점 수사망을 좁혀간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연 병구는 외계인을 무찌르고 지구를 지켜낼 수 있을까? 이 영화, 어디서 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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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담 제12호, 여담 리퀘스트 📻

📻 여담 제12호 〈여담 리퀘스트〉 소개 📻 OTT를 자주 떠도시나요? 💿 알고리즘의 추천은 넘쳐나지만 제목과 시놉시스만 봐서는 마땅히 끌리는 영화가 없어 고민만 하다 보낸 시간이 영화를 본 시간보다 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그래서 12호 여담은 조금 특별하게 수동 알고리즘📀에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지금의 ‘나’와 통하는 단어나 문장으로 ‘리퀘스트’를 하고, 여담이 나를 위해 고심 끝에 골라준 영화들을 모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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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만엔걸 스즈코, 🍑 쉼표, 도돌이표, 그리고 마침표 🍑

🍑 쉼표, 도돌이표, 그리고 마침표 🍑 타나다 유키, 백만엔걸 스즈코 누나에게.   잘 지내? 얼마 전에 내 책상에 꽃병이 놓여 있었어. 너무 화가 나서 그 꽃병을 깨 버렸거든. 그리고 장난을 친 녀석들과 싸우게 됐는데, 한 녀석이 다치는 바람에 나는 ‘아동상담소’라는 곳에 보내졌어. 상처를 입힌 건 나쁜 짓이라 그 애한테 사과했지만 용서해주지 않을 거래.   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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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사랑, ❤️‍🔥 비극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 비극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 드니 빌뇌브, 그을린 사랑     ⚫ “그들에게 편지가 모두 전달되면 침묵이 깨지고 약속이 지켜지면 비석을 세우고 내 이름을 새겨도 된다. 햇빛 아래에.” 가족과 함께 수영을 즐기고 있던 나왈은 알 수 없는 영문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다. 머지않아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나왈은 시몽과 잔에게 유언 몇 장을 남긴다. 유언에는 그동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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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정전, 🌴 아비는 잠 못 이루고 🚬

🌴 아비는 잠 못 이루고 🚬 왕가위, 아비정전 📀 Los Indios Tabajaras – Always in My Heart 거세게 쏟아지는 소나기, 몸을 적시는 가랑비, 추적추적 내리는 물줄기. 맺혀있는 땀방울, 끈적거리는 방, 벗어날 수 없는 꿉꿉함. 습기가 달라붙어 있는 이미지들은 홍콩의 전형적인 여름 날씨를 떠올리게 한다. 동시에 어딘가 불쾌하지만 결코 떼어 낼 수 없는 감각들을 기억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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