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아워: 하루의 시작과 끝에 찾아오는, 푸르고 애매한 시간. 살아가면서 죽어가는 것. 제자리걸음으로 도망치는 것. 일상이 의문스러운 몰입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블루 아워〉는 그런 불편하고 초조한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스나다’를 블루 아워에 내던져버리는 영화입니다. ‘기요우라’의 경쾌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된 여정임에도 따뜻한 위로나 나긋한 치유 따위는 바랄 새도 없이 죽음, 불안, 잔인, 소음 등이 끝없이 […]
집요한 낙관주의자. 아녜스 바르다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해 이렇게 표현합니다. 이 말이 주는 느낌처럼, 바르다의 영화는 어쩐지 모순적입니다. 그리고 아마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는 그런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 중 하나일 거예요. 영화에서 감독은 무엇이든 빠르게 상품 가치를 잃는 현대 사회에서 우리가 잘 들여다보지 않았던 문제를 펼쳐 보입니다. 그러나 결코 서두르지 않아요. 길에서 만난
이삭줍는 사람들과 나, 🌾 줍는 시간의 깊이 🌾 더 읽기"
성하에게. 작년 겨울 인연을 주제로 무슨 글을 써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 우연히 영화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를 보게 되었어. 영화 포스터 속 앳된 안생과 칠월이 귀엽기도 하고, 세상의 자유와 기쁨은 다 끌어모아 해맑게 웃고 있는 모습이 내심 부럽기도 했거든. 소소한 계기로 시작된 이 영화가 나에게 많은 물음표를 남길 줄은 미처 몰랐지만 말이야. 여전히 두 인물의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나란히 걷지 못하더라도 🥟 더 읽기"
💿 여담 제7호 〈여담 플레이리스트〉 소개 💿 7호를 맞아 여담 필진이 새로운 이벤트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서로에게 아직 보지 못한 영화를 추천해주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과연 여담 필진은 서로에게 어떤 영화를, 왜 추천했을까요? 수동 ‘여담고리즘’을 통해 짜인 여담만의 플레이리스트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여러분도 함께 나누고픈 영화가 있다면 여담에게 알려주세요.🤩 🍋 증국상, 〈안녕, 나의 소울메이트〉
🌆 정확하지 않은 사랑의 실험 🌆 리처드 링클레이터, 비포 선셋 🎵 Julie Delpy – An Ocean Apart “Time goes by and people lie and everything goes too fast. 시간이 지나고 사람들은 거짓을 말하고 모든 건 너무 빨리 지나가요. (…) Everything went too fast Everything went too fast. 모든 게 너무 빠르게 지나가요. 모든 게 너무
비포 선셋, 🌆 정확하지 않은 사랑의 실험 🌆 더 읽기"
✈️ 나의 상상도 현실이 될까? ✈️ 벤 스틸러,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나는 상상으로 하루를 사는 사람이다. 나의 육체는 가만히 누워 허공을 보고 있지만, 그사이 내 정신은 바다를 건너, 산을 넘어 멀리멀리 날아 세계 곳곳을 유랑한다. 상상 속에서 좀비 떼를 헤치며 건물 위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세계적인 시상식에서 기립 박수를 받기도 한다. 현실에서는 그저 그런 몽상가일지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 ✈️ 나의 상상도 현실이 될까? ✈️ 더 읽기"
🌸 공들여 행복 알기 🌸 김초희, 찬실이는 복도 많지 #2. 나는 네가 걱정이 된다. 영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아니, 어쩌면 영원은 비운의 다른 말일지도 모른다. 삶이 특별하지 않다는 걸 잘 알잖니. 살아간다는 건 기차 선로를 따라가는 것과도 같겠지.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 #1. 찬실은 마흔 살의 영화 프로듀서였다.
찬실이는 복도 많지, 🌸 공들여 행복 알기 🌸 더 읽기"
🎈 긴 여행을 향해 내딛는 걸음을 응원하며 🎈 피트 닥터, 업 🎵 Married Life – Michael Giacchino 세상의 모든 것들이 크게 보이고 신기하던 때, 저에게는 방대한 꿈이 있었어요. 왕이 되어 나라를 정복하고 싶었고 하늘을 보며 구름 위를 걷고 싶었죠. 되돌아보면 유치하지만, 당시에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 굳게 믿었어요. 조금 성숙해진 요즘은 번뇌와 고민을 반복하며
업, 🎈 긴 여행을 향해 내딛는 걸음을 응원하며 🎈 더 읽기"
🥃 달든 쓰든 삼키는 인생 🥃 토마스 빈터베르그, 어나더 라운드 ♬ Scarlet Pleasure – What A Life ♪ ‘시작’이라는 말은 괜스레 사람을 설레게 한다. 잔잔하던 일상에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변화를 꿈꾸게 한다. 게으른 과거는 언제였냐는 듯 성숙한 미래만이 나를 기다리는 것만 같다. 이번에야말로 성공할 수 있다며, 겸허히 마음을 가다듬고 완벽한 계획을 세운다. 이렇듯 시작은 설레는
어나더 라운드, 🥃 달든 쓰든 삼키는 인생 🥃 더 읽기"
🎁 여담의 여담 : 지난 1년 돌아보기 🎁 구독자님은 언제 여담을 처음 만나셨나요? 4월 1일은 첫 발송일인 2021년 5월 26일부터 쉼 없이 달려온 여담의 생일이에요 🥳 그냥 지나치기 아쉬운 이 특별한 날을 맞아, 오늘은 지난 1년간 여담이 보낸 글들을 돌아보려 합니다. 특별히 여섯 필진이 다른 필진의 글을 추천해 보는 시간을 가졌어요. 늘 가장 먼저
[큐레이션] 🎁 여담의 여담 : 지난 1년 돌아보기 🎁 더 읽기"